토요타·렉서스 웃고 혼다 울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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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회복 속 일본 차 희비
라브4 PHEV 등 신차 출시 효과

혼다 ‘CR-V’(위). 혼다 제공 혼다 ‘CR-V’(위). 혼다 제공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었던 일본 차들이 최근 양국관계 회복 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기존 차량들이 대거 부활한 데다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반면, 혼다는 판매 차종 부족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11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는 상반기 69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1.1% 급증했다. 판매량 순위도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상반기엔 5위로 도약했다. 토요타도 이 기간 39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다.

렉서스는 상반기 첫 순수 전기차인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뉴 제너레이션 RX’를, 토요타는 ‘라브4 PHEV’와 ‘크라운’을 각각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 제공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 제공

렉서스는 ‘ES 300h’와 ‘NX 350h·450h’가 브랜드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고,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와 ‘시에나 하이브리드’, ‘라브4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혼다는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혼다의 상반기 판매량은 5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2% 급감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 혼다의 판매량은 5700대 수준이었다.

혼다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2종뿐인 라인업에 공급량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혼다가 현재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은 6세대 ‘CR-V’와 ‘오딧세이’다. 혼다는 하반기 신차 4종을 출시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한때 시장 철수설까지 나돌았지만 사실무근이며, CR-V의 경우 주문량에 비해 미국 공장에서 공급을 제때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 신차 출시가 이뤄지면 판매량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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