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반대” 부산시민 11만 명 서명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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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반대 준비위, 부산시에 전달
“가장 큰 피해 입을 곳은 부산”

7·8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이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7·8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이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부산시민 10만 서명’이 부산시에 전달됐다. 이들은 부산시가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오염수 방류 반대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

‘7·8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11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30일간의 서명운동을 통해 모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부산시민 11만 1678명의 서명을 시에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서명을 대통령실과 일본에도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부산겨레하나 지은주 공동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곳은 바다와 가까운 부산인데 여당 의원들은 수도권 횟집을 돌며 회를 먹고 수돗물을 마시며 부산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정부와 여당의 말 바꾸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지 대표는 “3년 전 여당 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현재 기술로는 오염수에 남아있는 삼중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며 “당시 이랬던 인사들이 정권이 바뀌자 180도 돌변하여 일본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부산시민 10만 서명’을 시에 전달하고 부산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김 실장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과학적인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일방적인 방류에 반대한다”며 “부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촘촘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과학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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