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데자뷔?' 타자 렉스 교체한 롯데, 외국인 투수 교체도 단행하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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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잭 렉스 대체할 니코 구드럼 전격 영입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투수 순으로 교체해
'투구 난조' 댄 스트레일리, 교체 여부 곧 결정할 듯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잭 렉스에 대해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잭 렉스에 대해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2022시즌에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외국인 타자·투수 순으로 교체한 바 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선언한 롯데가 또 한 번 외국인 타자 교체에 이어 외국인 투수까지 바꾸며 후반기 경기를 준비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과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과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1일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1)을 연봉 4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기존 외국인 타자 잭 렉스(29)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렉스는 지난해 7월 20일 롯데와 연봉 31만 달러에 계약한 뒤 약 1년 만에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렉스는 거포형 타자 D J 피터스를 대체할 공격형 타자로 주목 받으며 입단했다. 렉스는 지난 시즌 7월 하순부터 56경기에서 타율 0.330, 72안타, 34타점, 8홈런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렉스와 100만 달러에 2023시즌을 함께 하기로 손을 잡았다.

렉스는 올 시즌 4월에도 타율 0.300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5월 중순께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에 몰두했다. 하지만 렉스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렉스는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롯데는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렉스를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난 2022시즌 활약한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난 2022시즌 활약한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외국인 타자를 전격 교체하면서, 롯데의 추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이후 보름도 안 돼 외국인 투수까지 교체한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20일 렉스 영입을 공식 발표한 이후 글렌 스파크맨(31) 방출(7월 30일)과 댄 스트레일리(34) 영입(8월 2일)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승 5패를 거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승 5패를 거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구단은 올 시즌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스트레일리의 교체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팀 1선발 투수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1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16경기에서 단 4번의 퀄리티 스타트만 기록하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볼넷도 남발하며 올 시즌 KBO 리그 볼넷 3위(37개)에 올라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가을야구 진출·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외국인 투수 교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활약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이 절실하다.

롯데는 오는 8월 15일 이전에 스트레일리의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이전에 KBO에 등록된 선수만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가 21일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결단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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