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제조기’ 조코비치, 윔블던 5연패·8회 우승 2경기만 남았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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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루블료프 3-1로 따돌려
랭킹 8위 야닉 시너와 결승 다툼
여자 1위 시비옹테크는 4강 좌절
‘엄마 파워’ 스비톨리나에 1-2 패

12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들레이 루블료프를 3-1로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윔블던 단일 대회 33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AFP연합뉴스 12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들레이 루블료프를 3-1로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윔블던 단일 대회 33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AFP연합뉴스

‘기록 제조기’ 조코비치가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 단식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들레이 루블료프를 세트스코어 3-1((4-6 6-1 6-4 6-3)로 격파했다.

시작은 루블프가 좋았다.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루블료프가 이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무결점’ 조코비치의 저력은 2세트부터 발휘됐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는 끈길진 수비로 롱 랠리 전술을 펼치며 루블료프의 실수를 유도, 단 한 게임만 허용하며 따냈다.

무결점 플레이어 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들레이 루블료프를 3-1로 따돌린 후 팬들의 환호에 인사를 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윔블던 단일 대회 33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AP연합뉴스 무결점 플레이어 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들레이 루블료프를 3-1로 따돌린 후 팬들의 환호에 인사를 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윔블던 단일 대회 33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AP연합뉴스

루블료프의 마지막 저항이 펼쳐진 3세트에서 조코비치는 10번째 게임을 무려 6번의 듀스 끝에 지키며 상대 의지를 꺾었다. 4세트 역시 두 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한 조코비치가 차지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첫 4강 진출을 노렸던 루블료프의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윔블던 33연승 기록을 이어 가며 준결승전에 오른 조코비치는 대회 5년 연속 우승과 8회 우승 고지 점령에 필요한 게임 수를 단 두 게임으로 줄였다.

조코비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를 역대 최다 24회로 늘리며 22회의 라파엘 나달(37·스페인)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전에서 21살의 젊은 피 야닉 시너(8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시너는 8강에서 로만 사피울린(25·92위)을 3-1(6-4 3-6 6-2 6-2)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11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11일(한국시간)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윔블던 여자 단식 첫 타이틀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는 ‘엄마 파워’에 밀려 꿈을 접었다.

시비옹테크를 8강에서 돌려세운 주인공인 ‘엄마 2년 차’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

ATP 투어 통산 11승의 가엘 몽피스(36·프랑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출산한 후 코트에 복귀한 스비톨리나는 여자 단식 1번 시드인 시비옹테크를 2-1(7-5 6-7<5-7> 6-2)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2023 윔블전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꺾고 4강에 오른 우크라니아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경기 중 네트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3 윔블전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꺾고 4강에 오른 우크라니아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경기 중 네트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스비톨리나는 윔블던에서 와일드카드로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스비톨리나는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2-1(6-4 2-6 6-4)로 꺾고 올라온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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