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양산 복합문화학습관, 이르면 내달 완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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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금산리 지상 4층 연면적 6200여㎡ 규모
생활문화센터·평생학습관·공공도서관 들어서

이르면 내달, 늦어도 9월 중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복합문화학습관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르면 내달, 늦어도 9월 중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복합문화학습관 전경. 김태권 기자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 양산 복합문화학습관이 이르면 내달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가 지난해 1월 복합문화학습관 건립을 계획한 지 7년,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7개월 만이다.

시는 내달 또는 9월 중에 동면 금산리 3만 6575㎡ 부지에 건립 중인 복합문화학습관 준공을 위해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상 4층 연면적 6212㎡ 규모의 복합문화학습관에는 생활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342억 원이다.

복합문화학습관이 운영에 들어가면 인구 대비 부족한 문화시설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동면신도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생활이 가능해지는 등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학습관이 시의 평생교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시민들은 지금보다 더욱 다양해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문화학습관 조감도. 양산시 제공 복합문화학습관 조감도. 양산시 제공

앞서 시는 동면신도시에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화시설 건립 요구가 잇따르자, 2017년 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포함된 복합문화학습관을 2020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8년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한 차례 재검토 끝에 같은 해 11월 조건부 통과됐다. 하지만 2019년 이 사업이 지방이양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국비 지원이 불투명해진 데다 공연장 대신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해달라는 주민 민원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시는 복합문화학습관에 넣으려던 공연장을 생활학습관과 공공도서관으로 변경한 뒤 행안부 투자심사를 재신청해 통과됐다. 같은 해 정부 생활형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5억 원도 확보됐다. 이후 시는 복합문화학습관 설계 공모와 함께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완료한 뒤 2022년 1월 착공했다.


이르면 내달, 늦어도 9월 중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복합문화학습관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르면 내달, 늦어도 9월 중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복합문화학습관 전경. 김태권 기자

하지만 복합문화학습관 내부 시설 변경과 재해영향평가를 받으면서 사업비가 224억 원에서 249억 원으로, 또다시 324억 원으로 급증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건설자재비 급등과 진입로 설치 등으로 공사비 18억 원 증액과 함께 공사 시기도 5개월 이상 추가로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복합문화학습 건립사업이 마무리되면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 물금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시설이 확충돼 동면신도시 내 주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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