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눔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부… 소외된 이웃에 더 관심을”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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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목 (주)금양프린텍 대표

20년 전 바살운·라이온스 인연 봉사
옥내외 광고·출판·판촉물 등 제조
‘존경받는 부자’신념으로 기업 운영

“나눔은 풍족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나눌수록 풍족해집니다. 어르신들은 정말 작은 봉사 활동과 관심에도 크게 기뻐해 주십니다. 그래서 봉사 활동을 하고 나면 힘들고 귀찮다는 생각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부산 중구 부평동에서 (주)금양프린텍을 경영하고 있는 정윤목 대표이사는 어린 시절 수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한 사업가이다. 금양프린텍은 인쇄업은 물론 옥내외 광고와 출판, 인쇄, 제조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자수성가한 그는 지금껏 남을 돕는 봉사 활동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나눔 현장에 빠지지 않고 달려갔다.


정 대표는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 20여 년 전 부산 중구 바르게살기운동 부평동위원회와 부산 뉴광복라이온스클럽에 들어갔다.

부평동위원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후원을 시작으로 홀몸 어르신 봉사,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입어 2009년에는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또 2001년 뉴광복라이온스클럽 회장, 2005년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지역 부총재, 2007년 총재 고문, 2014년 공적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각종 단체 회장과 임원을 지낼 당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과 각종 생활용품을 후원하고 장애인복지관, 애육원 등 복지단체를 지원하는 데도 앞장섰다.

“봉사 활동을 계속 하면서 봉사의 참맛을 서서히 알게 됐습니다. 나눔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고 베푸는 보람도 크게 느끼게 됐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 공부를 해온 셈이죠.”

경남 고성군 출신인 그는 공직 생활을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사를 자주 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주)오양해운에서 11년 8개월을 근무한 정 대표는 한 지인의 권유로 1989년부터 인쇄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기업 경영을 하다 숱한 부도 상황을 겪었고 사업이 너무 어려워지자 은행원 출신인 아내가 우유 배달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우연히 그 모습을 보고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한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극단적으로 63빌딩에서 떨어지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정 대표는 지금 간판·행사 홍보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한다고 한다. 회사 운영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아내가 내근 업무와 자금 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외근에 할 때 자동차를 손수 운전하고, 상대 회사 실무자와도 직접 만난다.

정 대표는 “고객과의 믿음으로 지금까지 사업을 지속해 왔다”며 “‘정직한 경영’ 원칙을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당찬 포부에는 성공한 기업가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정 대표는 “‘부자는 존경 받아야 한다’는 신념과 정직성으로 투명경영을 통해 사업에 내실을 다져왔다”며 “외부적으로 커 보이는 기업보다는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의 저력을 지금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봉사 활동으로 자랑스러운 부산 중구민상,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석류동장 대상, 동백은장 대상 등을 받았다. 또 부산 중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사무국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부산외국어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10대 사무총장, 동아대 경영대학원 AMP 동문 골프회 사무총장,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제9기 부회장, 부산일보 해양CEO 아카데미 제6기 고문 등을 역임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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