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효과 대단… 대연 디아이엘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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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신규 분양 현장 중 처음
고분양가 논란 속 경쟁률 15.6 대 1
최대 규모·해수남·1군 업체 영향
계약률 높을 땐 시장 호재로 작용

부산 남구 대연 디아이엘이 평균 청약률 15.62 대 1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에서 1순위 마감했다. 대연 디아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부산 남구 대연 디아이엘이 평균 청약률 15.62 대 1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에서 1순위 마감했다. 대연 디아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역시 대단지였다. 올해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 최대어로 평가를 받은 부산 남구 대연 디아이엘(대연3구역)이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모든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중 모든 타입 1순위 마감은 디아이엘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초 청약 당첨자가 최초 계약을 체결하는 '정당 계약'에서도 기대 이상 성적을 받을 경우 침체된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디아이엘의 1순위 청약 결과 1206가구 모집에 1만 8837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62 대 1을 기록했다. 일반 분양에서 공급되는 59~99㎡ 6개 타입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99㎡ A타입은 537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디아이엘의 청약 성적표는 지역 분양업계에서 ‘핫이슈’였다. 인기 있는 ‘해수남(해운대구·수영구·남구)’ 지역에서 1군 건설사인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데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되는 단지 중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업계에서는 대연3구역이 책정한 3.3㎡당 2300만 원이라는 평균 분양가가 부산 분양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 확인할 기회로 봤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3.3㎡당 2100만~2200만 원을 상회하는 평균 분양가가 공개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5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디아이엘은 기대 이상 성적표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고 고분양가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대단지에 메이저 브랜드라는 점이 수요자와 투자자에게 크게 흥미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업계는 이제 계약률에 주목한다. 분양 규모가 크고 여전히 지역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조기 완판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만 정당 계약에서도 기대 이상 성과를 낸다면 지역 분양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정당 계약률이 50%만 넘어도 분양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청약 성적이 높은 정당 계약률로 이어진다면 침체된 지역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구 대연동 1619번지 일원 재개발로 공급되는 대연 디아이엘은 총 3개 단지,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 전용 38~115㎡, 총 44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이고 정당 계약은 다음 달 2~8일 진행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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