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덕신공항, 지역 건설업계 성장 밑거름 되게 하겠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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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열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

태림종합건설 30여 년간 이끌어
공동 연구 지원 등 경쟁력 강화
지역 대형 산업 현장에 효과 기대
“협회, 부산 빅이벤트서 큰 역할”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제23대 회장으로 태림종합건설 정형열 대표가 추대돼 4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우려가 기대보다 큰 상황에서 정 대표가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적임자’가 뽑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 회장 특유의 뚝심 있는 사업 스타일을 높이 평가해서다. 그는 태림종합건설을 30여 년간 이끌며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풍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기업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오히려 악조건일수록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 회장은 “‘돌다리도 두드려라’는 생각으로 무슨 사업이든 꼼꼼하게 분석하고 시작을 한 덕에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며 “지역 건설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상황일수록 지역 건설업과 그 주변 상황을 잘 분석해 협회를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덕신공항이다. 가덕신공항은 부지 조성 공사만 7조 원, 터미널 공사 2조 원, 주변 철도·도로 사업비 1조 5000억 원 규모로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지역 건설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지역의 무공동 도급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회장은 가덕신공항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최소 지분율 5%를 적용하더라도 수천억 원 규모가 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업체가 참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역 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최소 지분율 제한 기준을 삭제하는 등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공동 연구 지원이다. 최근 건설업은 급변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다양한 신소재가 사용되고 있고 다양한 IT 기술도 적용되고 있다”며 “지역 건설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의 자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수도권과의 기술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역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들이 하루가 다르게 현장에 도입되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 하기 위한 지역 건설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향후 부산에서 진행될 빅이벤트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가 기대하는 이벤트는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하단-녹산선 건설 등이다. 정 회장은 “현재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향후 대형 이벤트들이 진행된다면 지역 건설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건설협회가 중심이 돼 지역 건설업계가 이러한 이벤트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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