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폐막… 우크라 지원 한뜻 서방 동맹국 결속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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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관계 견제·협력 두 갈래로
우크라 가입 놓고 내부 균열도

G7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G7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리투아니아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12일(현지 시간) 폐막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러시아 위협에 맞서 동맹국간 결속을 다지고 서방 중심의 기존 틀을 깨고 태평양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는 등 이면에선 균열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 현대화 등을 골자로 한 다년간 지원 프로그램과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주요 위기 대응과 의사 결정을 하는 장관급 협의체인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약속했다. 이에 더해 G7 정상들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장기적인 군사·경제 지원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별도로 발표했다. 러시아 재침략을 방지하기 위한 양자·다자간 안전보장 협정 체결 논의를 즉각 개시하는 한편 현대적인 군사장비 제공, 대러 제재·자산 동결 등 경제 대책에 대한 약속이 포함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나토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토 31개 동맹국은 공동성명에서 많은 항목을 중국 관련 이슈에 할애했다. 동맹국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은 우리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하는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을 공표했다”면서 “우리는 상호적 투명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포함해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에는 열려있지만, 사이버, 우주, 하이브리드 등 비대칭적 위협과 부상하는 파괴적 기술의 악의적 사용에는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두고 회원국간 심각한 갈등이 불거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의 문구를 보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방안을 어떻게 기술할지와 관련해 회원국간에 일부 심각한 갈등이 불거진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나토 회원국에 요구되는 수준으로 정치와 국방, 경제 등을 개혁하는 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면제해 패스트트랙을 밟을 수 있게 해주겠다면서도 구체적 시점 등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실망감을 드러냈고, 이에 일부 회원국 고위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면서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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