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염수 방류 반대”… 도보행진단, 도쿄까지 걸으며 외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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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거쳐 16일 시모노세키 도착
타 단체, 24일 시민 서명 전달
수산업계는 전국적 안전 캠페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시민단체와 수산단체가 부산 밖 행동에 나섰다. 시민단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행동을 일본에서 이어가는 한편 어업인들은 수산물의 안전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탈핵 활동가들이 중심이 된 방사능오염수 방류중지 한일시민도보행진단은 16일 오전 일본 시모노세키에 도착(사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지난 15일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향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들은 시모노세키에서 도쿄까지 1100km를 걸으며 오염수 방류 중지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원영 행진단장은 “일본 현지에서도 안전에 관심 있는 일본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운 날씨에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염수 문제는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부산 시민 10만 서명’을 받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운동본부도 서명 전달을 위해 오는 24일 일본으로 향한다. 전위봉 실행위원은 “일본의 시민단체인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시민 회의’와 함께 일본 국회에 부산시민 10만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과 간담회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자 국민들을 상대로 수산물 안전성을 홍보하고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4일 부산 중구 부산시수협자갈치위판장 회의실에서 첫 ‘수산물 지키기 릴레이 캠페인’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지홍태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 위원장,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부산 관내 수협 조합장, 지역 어업인단체 등 100여 명 참석했다.

운동본부는 시민들에게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3만 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기준치에 모두 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긴 부채 1000개를 나눠주며 자갈치시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또 다음 달까지 경북·강원도·경남·전남·제주도·충청 등 총 6개 권역에서 릴레이 캠페인을 개최하기로 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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