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외교 아이쇼핑 격하”…야, 김건희 명품 쇼핑 논란 공세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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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과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과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순방 중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16일에도 “기본적인 정무 판단도 못 하느냐”며 공세를 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내외의 안위는 국가안보 1호인데, 어떻게 영부인이 리투아니아 명품점 5곳을 ‘호객 행위’로 다녔다는 위험한 엉터리 바보 발표를 할 수 있느냐'며 대통령실 관계자의 파면을 요구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매체인 ‘15min’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고, 총 다섯 곳의 매장을 다녔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실에 사실 확인과 쇼핑 목록, 비용 결제 등에 대해 밝힐 것을 요구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쳤다.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일부 관계자 발언으로 ‘상인의 호객 행위로 가게 구경은 했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상인이 10여 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 하나. 어이없는 변명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박성준 대변인),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 쇼핑’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기본적인 정무 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실의 무능을 다시 확인한다”(박용진 의원) 등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에도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대신 여권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과 관련,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는 경제적 기회이자,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라며 그 의미를 집중 부각했다. 다만 전여옥 전 의원은 민주당과 지지층을 향해 “결국 ‘김멜다’(김정숙 여사+이멜다 마르코스) 김정숙 여사를 소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좌파들 잘 생각하라”고 맞받았고, 중도 성향의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게)야당이 흥분하고 나라가 떠들썩할 일이냐”며 “싸워도 좀 큰 것 갖고 싸워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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