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차례 동결했는데…주담대 대출금리 또 오른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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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픽스 0.14%p↑
신규취급액 기준 3.70%
시중은행, 18일부터 인상분 반영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또 올랐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14%포인트(P) 높은 3.70%로 집계됐다. 앞서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 반등한 뒤 6월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6%에서 3.80%로 0.04%P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3.18%) 역시 한 달 새 0.04%P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21∼5.61%에서 4.35∼5.75%로 높아진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3.86∼5.26%에서 4.00∼5.40%로 코픽스 상승 폭(0.14%P)만큼 오른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와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는 각 4.13∼5.53%, 3.69∼5.09%에서 4.17∼5.57%, 3.73∼5.13%로 상향 조정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33∼5.53%에서 4.47∼5.67%로 0.14%p 인상되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0.04%p(4.35∼5.55%→4.39∼5.59%) 높아진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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