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만들어 먹어도 9000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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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6%·밤 27% 가격 올라
서울 삼계탕 1만 6000원

외식 물가와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 6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사서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 비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 전날인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비용이 3만 4860원으로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비용은 지난해보다는 11.2%, 코로나 전인 2019년보다는 42.9%나 뛴 것이다. 이를 1인분으로 환산하면 8720원이었다.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어 먹어도 비용이 꽤 들어가는 것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료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 밤은 재고가 줄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3%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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