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시장은 아직 '냉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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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5.3→6월 95.1로 하락
6월 주택매매가 -0.29%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부산일보DB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부산은 아직 이 같은 회복추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연초 83.8이던 지수는 6월에 103.2까지 올랐다.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서울이다. 서울은 연초 82.1이었으나 지난 6월엔 107.2까지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시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 또는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부산은 1월 80.0에서 계속 오르다 5월엔 95.3, 6월엔 95.1을 기록했다. 오름폭도 다른 곳에 비해 크지 않고 6월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세부지표 중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부산도 104.4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역시 전국평균(114.1)에는 못미친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5.7로 아직 전세시장은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한국부동산원은 6월 주택가격조사 결과를 내놨다. 부산은 6월에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이 0.29% 하락했다. 올해 1월(-1.73%) 4월(-0.72%) 등보다는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이 역시 전국 6월 평균(-0.05%)보다는 내림세가 강했다. 또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은 부산은 6월에 0.33% 떨어졌고 단독주택은 0.07%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반등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부산은 아직 원도심 지역과 구축 아파트 하락이 이어지면서 다른 곳보다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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