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씨름단,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단체전 첫 정상 등극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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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영월군청에 4-2로 승
6년 만에 전국씨름대회 우승
역사급 1위 박동환 2관왕 올라
반여고 정성재는 고등부 우승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부산갈매기씨름단 선수들이 김태우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보령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부산갈매기씨름단 선수들이 김태우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부산갈매기씨름단이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부산시씨름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부산갈매기씨름단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김태우(부산시씨름협회 상임부회장) 감독이 이끄는 부산갈매기씨름단은 일반부 단체전(7전 4선승제) 4강전에서 제주도청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강호 영월군청과 만난 결승전에선 경장급(-75kg) 안성민과 소장급(-80kg) 오흥민이 1·2경기를 차례로 따내며 2-0으로 앞서갔다. 3경기에서 아쉽게 졌으나 4경기 용장급(-90kg)의 김명기가 다시 이겨 3-1로 승기를 잡았다.

5경기 용사급(-95kg)을 내줘 추격을 허용한 부산갈매기씨름단은 역사급(-105kg) 6경기에서 박동환이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남원택을 쓰러뜨려 최종 점수 4-2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부산갈매기씨름단.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제7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일반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부산갈매기씨름단.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부산갈매기씨름단이 전국대회 단체전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7년 제31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73회 대회 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 맞붙은 상대가 영월군청(3-4 패)이었는데, 이번에 보기 좋게 설욕했다.

2010년 기장군청씨름단이 해체된 뒤 2011년 부산시체육회 산하에 새 둥지를 튼 부산갈매기씨름단은 김태우 감독의 지휘 아래 각종 전국대회와 민속씨름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김 감독은 “2017년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이후 6년 만의 단체전 우승이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함께하며 노력해 준 선수들과 씨름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산시체육회·씨름협회에 감사하다”며 “얼마 남지 않은 전국체육대회까지 이 기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갈매기씨름단은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동환은 일반부 개인전 역사급(-105kg)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청장급(-85kg)의 김민재는 2위, 경장급(-75kg)의 안성민과 소장급(-80kg) 오흥민, 용사급(-95kg) 이주용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안성민과 이주용은 선수권부(고대일반부 통합) 경기에서도 2, 3위를 차지해 메달 두 개씩을 목에 걸었다.

고등부에선 반여고 정성재가 개인전 용장급(-85kg)에서 우승했다. 반여고는 단체전 3위에 올랐다.

대학부에선 올해 3관왕에 오른 동아대 김준석이 개인전 용사급(-95kg)에서 준우승했다. 같은 대학의 김민준은 청장급(-85kg) 3위, 장병찬은 선수권부 경장급(-75kg)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국대회 6관왕에 도전했던 김태경(내리초등)은 초등부 개인전 용장급(-55kg) 결승에서 아쉽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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