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
현대정공 시절 갤로퍼 연상
디젤 대신 가솔린 모델 전면에
SUV 1위 두고 쏘렌토와 경쟁

현대차 SUV ‘싼타페’의 5세대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할 5세대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이하 신형 싼타페)’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급 수입차를 연상케하는 디자인과 3열 시트(7~8인승) 등의 사양이 일부 공개되면서 영업 일선에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대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을 18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신형 싼타페는 도시의 일상과 차박, 캠핑 등의 아웃도어 라이프를 넘나드는 SUV”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로, 1세대 싼타페의 디자인 콘셉트를 계승했다. 외관은 1990년대 현대정공 시절 정통 SUV 바람을 일으킨 ‘갤로퍼’나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처럼 박스카 형태다. 신형 싼타페는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가 2815mm로 전 세대보다 50mm 길어졌다.

또 신형 싼타페에는 현대차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의 디자인을 곳곳에 반영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량 전면과 후면에 있는 H 라이트다.

실내에는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고속 충전하는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을 갖추고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신형 싼타페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에서 디젤을 제외하고 전동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해 싼타페 전체 판매량 가운데 디젤 모델 비중은 10%대에 머물렀고,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도 한몫했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L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국내 생산 목표를 연간 14만 대로 세우고, HEV와 가솔린 비중을 6대 4로 잡았다. 올 4분기부터는 해외 판매도 시작한다.

신형 싼타페는 올여름 출시를 앞둔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과 중형 SUV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쏘렌토는 3만 7047대가 팔려 싼타페(1만 7423대)를 크게 앞섰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8월 10일 온라인을 통해 신형 싼타페의 주요 사양, 제원 등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