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체험하러 미술관에 가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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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방학 프로그램
생태 탐험과 어린이 대상 도슨트
영화전시 심포지엄·교육 워크숍

부산현대미술관의 어린이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의 어린이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여름방학에는 미술관에 가자.” 부산현대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8월 한 달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부터 어른을 위한 강연까지 여러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휴가철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함께 즐겨요

부산현대미술관은 초등학생 가족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 ‘교실’을 운영한다. 디지털 앱과 미술관의 생태 환경을 융합한 ‘교실’은 8월 1~3일, 10~11일 총 다섯 번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생태 탐험가가 되어 미술관 내부와 외부 생태 환경을 자유롭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참여자는 자기만의 독창적 이미지 필터를 제작해 SNS 등에 공유한다.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을 생태 탐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으로 공유해 예술과 생태 보전에 대한 관심을 더 널리 알리는 것이다.

1일부터 12일까지는 어린이와 어르신을 대상으로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전시 도슨트를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한 도슨트는 프로그램 기간 중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30분간 1회씩 운영된다. 어르신을 위한 도슨트는 토요일인 5일과 12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실시된다. 회화부터 영상, 설치까지 다양한 전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전시 참여 작가인 콜렉티브 꼼이 진행하는 ‘킁킁-스르륵:길을 잃고 마주하기’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작가와 함께 작품의 향을 맡거나, 작품을 옮기는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형과 체험형으로 나뉘어 열린다. 관람형은 5일과 6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작품 ‘킁킁-스르륵’ 앞에서 볼 수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 예약자 12명과 함께 6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 진행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 진행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 진행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의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 진행 모습.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어른도 같이 오세요

8월에는 전시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_영화의 기후: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과 연계해서 열리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부산현대미술관 2층 전시관 극장 을숙에서 열린다. ‘영화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기후, 노동과 환경, 여성 문제 등 전시의 핵심 주제를 되짚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4일과 5일 ‘찬쯔운 감독의 블루 아일랜드와 포스트-2019 홍콩영화’ ‘타블로 속 트라우마:우크라이나 발렌틴 바스야노비치 감독의 전쟁시기 영화’ ‘차이밍량의 ‘안녕, 용문객잔’ 극장을 나서면서’ ‘영화의 기후:유리사아, 포스트 콘택트존, 역사 지리’ ‘영화의 기후:AI와 아프리카 지성’을 주제로 총 다섯 차례 심포지엄이 열린다. 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기조강연과 발표가 진행된다.

내달 5일 막을 올리는 전시 ‘2023 부산모카 플랫폼:재료 모으기’와 연계해 강연, 교육 워크숍 등도 준비된다. ‘재료 모으기’ 전시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성찰을 공유하는 것으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융합된 세 가지 형태의 관람객 참여 체험전이 같이 준비된다. 5일에는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이자 유명 작가인 김상욱 교수의 전시 개막 특별 강연이 열린다. 또 자연과 환경 전문가 9명이 9개의 주제로 관람객과 직접 소통한다. 10일에는 탄소 줄이기 워크숍 ‘내가 그리는 기후행동, 생활 속 실천과 시각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부산현대미술관은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50세 이상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을 진행했다. 폐현수막에 그림 그리기, 요가, 싱잉볼 명상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총 15회 진행됐고, 138명이 참여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8월 시니어 대상 전시 도슨트 운영에 이어 10월부터는 ‘사부작 사부작’ 하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현대미술관 강승완 관장은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에게 유익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8월 한 달, 미술관에서 더위를 날려 보낼 시원한 체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051-220-7400.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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