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파업 일주일째… 교수협 “진료 정상화 촉구”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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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평행선’ 환자 불편 가중

부산대학교병원 노조가 18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병원 측에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대학교병원 노조가 18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병원 측에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대병원 노사가 연이은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 일주일째를 맞았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병원 의사들이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나섰다.

19일 부산대병원과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지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 2차 교섭도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사는 19일에도 3차 교섭을 벌이는 등 연이어 교섭을 이어가고 있으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의사들로 구성된 병원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병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진료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는 “부산대병원은 동남권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와 같은 곳이며, 선천성 기형, 암, 희귀질환 등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희망이다. 하루속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진료와 치료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파업으로 인한 진료 불편 건수는 150여 건 접수됐다. 병원 관계자는 “공식 접수된 건만 150여 건 인데 실제 현장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하루빨리 진료 정상화를 위해 병원이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교섭 촉구를 위해 당분간 교섭을 위해 원내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인력 165명 충원 △불법 의료 근절 △자동 승진제 개선 △비정규직 직접 고용 전환 △적정 임금과 처우 개선 등 5가지 사항을 병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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