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산업 종사자 열정, 세계서 가장 돋보여”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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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SCA 대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페셜티커피 시장 중 하나입니다. 아시아 여러 곳을 고려해봤지만 커피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한국, 그중에서도 커피산업 종사자의 열정이 가장 돋보이는 부산에서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를 개최하기로 한 이유죠.”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사진·48) 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를 지난달 24일 그리스 아테네 ‘월드 오브 커피 2023’이 열린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행사장에서 만났다.

사실 ‘월드 오브 커피’는 유럽 도시를 매년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유럽 커피 전문 행사다. SCA는 매년 유럽에서 ‘월드 오브 커피’를, 미국에서는 ‘커피 엑스포’를 개최한다.

SCA는 지난 4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커피 엑스포’에서 내년 5월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WOC Asia)’ 부산 개최를 공식화했다.

“부산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모모스커피 전주연 바리스타를 비롯해 3명의 월드 챔피언이 있고 커피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맺은 부산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 2017년 서울카페쇼에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함께 치른 파트너인 전시 컨벤션 전문회사 ‘엑스포럼’의 존재가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의 부산 개최를 결심하게 한 이유입니다.”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는 “특히 2030 월드엑스포에 도전하는 부산시가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라는 새로운 국제행사를 개최하려는 의지가 컸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실제적인 행사 호스트인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의 관심과 지원까지 여러 요소가 딱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출신인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는 원래 와인을 비롯한 주류와 음료를 다루는 소비재 회사에서 일을 하다 2009년 커피에 눈을 떴다.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SCA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했고, 이후 그리스 지부인 SCA 그리스 챕터, SCA로 통합되기 전 유럽 조직인 유럽 스페셜티커피 연합에서 보드 디렉터로 일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포스톨로풀로스 대표는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 부산 개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도시 차원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의 가장 큰 목표는 부산 커피 커뮤니티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겁니다. 또 내년 부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서는 해외 참관객이 무리 없이 도시를 돌아보고 이동할 수 있는지 기본적인 인프라를 점검해 본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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