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3터널 건설 사업 본격화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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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 용역 착수, 2030년 개통
연산~대남교차로 이동 20분 단축

부산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와 남구 대연동 황령대로를 연결하는 ‘황령3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20일 황령3터널 도로 개설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연장 4.11km인 황령3터널은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터널이 개통되면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남구 대남교차로까지 이동 시간이 승용차 기준으로 35분에서 15분으로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황령3터널 건설 사업은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 황령터널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같은 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 조사 결과에서 비용·편익분석(B/C) 1.0으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됐고 국고 보조가 확정됐다.

총사업비로 3696억 원이 투입되는데, 국비 1398억 원과 보상비를 포함한 시비 2298억 원이 들어간다. 지난달 말 시작된 용역은 2025년 6월 말 끝난다. 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황령3터널 노선안을 확정하고, 이후 주민설명회, 기술 자문, 총사업지 협의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토지 보상 작업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2029년 완공,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국고 보조를 받는 재정도로사업이기 때문에 개통 후 통행료는 무료다.

시 임경모 도시계획국장은 “조기 개통으로 불편을 줄이겠다”면서 “황령산으로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해 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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