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새벽 방송 반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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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재승인 심사 과정서 중지
롯데는 MZ세대 겨냥 상품 개발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위기 극복 핵심가치 ‘씨드(SEED)’를 발표하는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위기 극복 핵심가치 ‘씨드(SEED)’를 발표하는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새벽 방송(오전 2~8시)이 오는 8월 1일 다시 시작된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직원 배임 행위를 당국에 누락 보고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새벽 방송 송출을 중지했다. 반년 만의 새벽 판매를 앞두고 롯데홈쇼핑은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홈쇼핑 본연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콘텐츠 투자로 신사업을 확장,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방송 매출 비중이 57%(지난해 기준)를 넘는 롯데홈쇼핑은 새벽 방송 중단에 따른 실적 타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1분기 롯데홈쇼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310억원, 영업이익은 87.6% 급감한 40억원으로 전해진다. 새벽 방송 중단이 고스란히 반영된 2분기에는 실적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만회가 필요한 롯데홈쇼핑은 새벽 방송 재개에 맞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상품 개발 전담 조직도 가동 중이다. 시장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자체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션 상품개발부문을 운영하며 패션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 램 10 크로스비’를 지난 3월 단독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 주문수량 13만 건, 주문금액 110억 원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IP(지적재산권) 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에도 역량을 모은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등 자체 IP사업을 확대하고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운 내내스튜디오·이대휘파람·석화찜 등 자체 콘텐츠 제작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벨리곰’은 현재 SNS 팔로워 16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캐릭터로 성장했다. 지난해 두바이, 뉴욕 등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공공전시, 깜짝 카메라 등을 선보이며 해외 인지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5월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가치 ‘씨드(SEED)’를 발표한 것도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내부 주문이다.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하게 제거해 업무를 간소화하고, 핵심에 집중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빠른 실행과 도전(Simple&Speed) △핵심 집중(Efficient) △기본기 강화(Empowerment) △다양성 존중(Diversity) 등의 의미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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