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야경과 함께 무료로 영화 즐기세요!”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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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옥상달빛극장’ 26일 개막
부산 3개 구서 영화 무료 상영

2023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포스터. BISFF 제공 2023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포스터. BISFF 제공

올여름 부산 항만과 도심 야경이 보이는 산복도로에서 단편영화가 연이어 무료로 상영된다. 극장에 가기 어려운 주민뿐 아니라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산복도로 야경과 함께 영화를 즐기는 축제가 펼쳐진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는 이달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사상구, 영도구, 서구에서 ‘2023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가 9번째인 옥상달빛극장은 월·화를 제외한 매일 오후 8시에 단편영화 2~3편이나 고전영화 등을 산복도로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축제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그램으로 BISFF가 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로고. BISFF 제공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로고. BISFF 제공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은 이달 26~30일과 다음 달 2~6일 사상구 주례동 ‘냉정마을 어울림센터’에서 먼저 시작된다. 다음 달 9~13일과 16~20일에는 영도구 청학동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23~27일과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서구 초장동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다양한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옥상달빛극장에는 제40회 BISFF에 소개된 단편영화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족 공동체 희로애락을 그린 ‘괜찮아! 가족이니까’와 ‘가족이 뭐길래’, 아이와 청소년들 고민과 우정을 소재로 한 ‘어른들은 몰라요’, 익숙한 배우가 연출하거나 출연한 영화를 모은 ‘익숙한 얼굴들’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단편영화를 넘어 고전영화까지 상영한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로마의 휴일’ ‘오즈의 마법사’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이 관객을 만난다. 산복도로 야경과 어우러지는 고전영화는 관객에게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찾아가는 달빛극장’에 모인 관객들. BISFF 제공 지난해 열린 ‘찾아가는 달빛극장’에 모인 관객들. BISFF 제공

BISFF는 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소외 계층을 찾아가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찾아가는 달빛극장’도 운영한다. 방문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이달 28일까지 모집한다. 선정 기관이나 단체는 다음 달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상영 일정과 찾아가는 달빛극장 모집 공고 등은 BISF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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