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 “월북 미군 놓고 북한군과 대화”

김형 기자 m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직통 전화기 통해 메시지 전달
“최우선 고려 사항은 킹의 안전”

유엔군사령부가 이달 중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신병을 놓고 최근 북한과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화는 휴전 협정 하에 가동된 장치를 통해 북한군 측과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킹 이등병의 월북 사건을 놓고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우리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그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군과 대화하고 있다”며 유엔군사령부가 북한군과 소통하는 직통 전화기인 일명 ‘핑크폰’을 통해 북한군에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킹이 고의로 월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은 킹의 생존을 포함한 안위와 소재 파악을 위해 북한 측에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아무런 응답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형 기자 m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