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규·양현준, 셀틱 공식 입단…오현규와 ‘한국인 트리오’ 결성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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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구단, 25일 영입 공식 발표
일본 선수 5명과 주전 경쟁 예고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권혁규와 공격수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 동반 이적했다. 입단식에서 셀틱 유니폼을 든 권혁규. 셀틱 SNS 캡처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권혁규와 공격수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 동반 이적했다. 입단식에서 셀틱 유니폼을 든 권혁규. 셀틱 SNS 캡처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던 권혁규(22)와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에 공식 입단했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권혁규와 양현준의 영입을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계약기간은 5년이다. 단 권혁규는 4년에 연장 옵션 1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권혁규가 100만 유로(약 14억 원), 양현준이 250만 유로(약 35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권혁규와 양현준이 셀틱에 동반 이적함에 따라 올해 1월 먼저 입단한 오현규(22)와 함께 세 명의 한국 선수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부산아이파크 유스(낙동중-개성고) 출신인 권혁규는 2019년 K리그2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어 프로에 데뷔했다.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에서 뛴 걸 제외하면 줄곧 부산에서 뛰었다. 부산 유스 출신으로 부산에서 유럽 무대에 직행한 첫 선수가 됐다.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탁월한 체격 조건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발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권혁규와 공격수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 동반 이적했다. 입단식에서 셀틱 유니폼을 든 양현준. 셀틱 SNS 캡처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권혁규와 공격수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 동반 이적했다. 입단식에서 셀틱 유니폼을 든 양현준. 셀틱 SNS 캡처

2021시즌 강원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준은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차세대 공격수 발돋움했다. 지난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셀틱은 2022-2023시즌 포함 스코틀랜드 챔피언십리그(1부)에서 트레블(3관왕)만 8차례 달성한 명문이다. 스코틀랜드 리그 통산 53회 정상에 올라 라이벌 레인저스FC(5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부임해 팀을 지휘하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 “흥미로운 선수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그의 자질을 보여 준다”며 “팀에서 큰 임팩트를 보여 줄 걸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혁규에 대해선 “구단이 오래 지켜봐 온 선수다. 양현준과 같은 날 영입 발표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두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 성공적인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셀틱엔 한국 선수 3명 외에 일본 선수가 5명이나 뛰고 있다. 권혁규와 양현준은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 하타테 레오, 이와타 도모키, 고바야시 유키 등 일본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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