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와 피아니스트의 매력 전하는 두 무대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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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임현정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노 1대로 협주곡 연주 도전
26일 피아니스트 김설화 독주회

오는 3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독주 편곡 리사이틀 시즌1 부산 공연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 다나기획 제공 오는 3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독주 편곡 리사이틀 시즌1 부산 공연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 다나기획 제공

피아노는 독주 악기로 많이 사용하지만 오케스트라적 악기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정 악기를 갖추지 못한 경우 피아노가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그 예다. ‘1인 오케스트라’로도 불리는 피아노의 무한 변신이 기대되는 피아노 리사이틀과 피아노 본연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독주회가 잇따라 열린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30일 오후 4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여는 음악회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독주로 편곡해 여는 이색 콘서트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노 파트는 물론, 오케스트라의 모든 파트를 오직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전곡을 직접 독주로 편곡했다.

임현정은 시즌 1과 시즌 2로 나눠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총 5곡)을 연주할 계획이며, 시즌 1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을 솔로 편곡해 선보인다. 그는 이미 수많은 공연장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를 연주하면서 라흐마니노프의 스페셜리스트라 불리고 있다.

3세에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임현정은 12세 때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콩피에뉴 음악원을 5개월 만에 수석 조기 졸업했다. 이후 루앙 국립 음악원에 진학해 만 15세에 조기 졸업했고, 이듬해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해 역시 3년 만에 최연소 조기 졸업을 했다. 다른 신인 연주자처럼 콩쿠르에 출전하거나 유명 연주자를 사사하지 않고 졸업 후부터 바로 본격적인 연주자로 활동했다.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

피아니스트 김설화. 부산문화 제공 피아니스트 김설화. 부산문화 제공

○…피아니스트 김설화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선화예중고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최고연주자과정도 수학했다. 그는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독주회와 국제 콩쿠르에 도전하고 있으며, 202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푸자이라 국제 콩쿠르’ 3위와 스페인에서 열린 ‘클라모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이번 독주회는 김해 남명아트홀 이병열 회장과 부산문화 박홍주 대표의 노력으로 열리게 됐다. 박 대표는 “김설화는 늦게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어릴 때 수영 선수를 해서인지 파워가 엄청나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쇼팽 녹턴 17번과 20번, 스케르초 2번,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를 들려줄 1부와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소나타 K.380, 슈베르트 리스트 가곡에 의한 12개의 피아노 소품 중 ‘물위에서 노래함’ ‘물레감는 그레첸’ ‘아베마리아’, 리스트 ‘노르마의 회상’ S.394를 준비한 2부로 구성된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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