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만 전념하세요”…한국석유공사, 장애인 스포츠 선수 육성 솔선수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 본사 두고 장애인 고용 활성화 앞장
올 6명 직원 채용, 소속선수 24명 지원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울산시 3위 성과
이은서 선수 스페셜올림픽 한국 첫 금

한국석유공사 김기봉(가운데) 팀장이 올해 6월 신규 채용된 장애인 스포츠 직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 김기봉(가운데) 팀장이 올해 6월 신규 채용된 장애인 스포츠 직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울산에 본사를 둔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장애인 스포츠 선수 육성·지원 등 솔선수범으로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해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울산 지역 내 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산시장애인체육회 및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목표로 2019년 이후 장애인 스포츠 직무 직원을 채용해오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일상에서 겪는 만만치 않은 어려움 중 하나가 스포츠 활동에 전념하기에 충분치 않은 경제적 여건이다. 평상시 훈련과 대회 참가 등 스포츠 활동을 해 나가면서 따로 생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한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 대부분이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공사는 스포츠 재능을 가진 장애인 선수들이 생활여건 때문에 꿈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이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울산시장애인체육회 및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이들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도 6명의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직원으로 새로 채용해 장애인 스포츠 선수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총 24명(볼링 8명, 보치아 7명 ,역도 9명)의 소속 선수들과 상호교류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석유공사의 노력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그 결실을 맺고 있다.

2022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19명의 석유공사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울산시 선수단으로 출전해 금메달 8개를 포함한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석유공사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울산시 선수단은 종합 3위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올해 6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2023년 스페셜 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석유공사 소속 이은서 선수는 역도 여성 52kg급 경기에서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프레스 3개 개별종목 우승과 합계종목 1위를 기록해 금메달 4개를 땄다.

스페셜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명칭 사용을 허락한 유일한 국제 장애인 체육대회로 4년마다 동계대회와 하계대회로 나뉘어 개최되고 있다. 올해에는 170개국에서 7000여 명의 장애인 선수가 참가했고 대한민국은 12개 종목에 150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이은서 선수가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석유공사 측은 “기대를 뛰어넘는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임직원 모두 기뻐하고 더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