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수, OECD 국가 중 꼴찌서 두 번째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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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통계 분석
외래진료·병상 수는 ‘최대’

우리나라의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지만, 인구 대비 의사 수는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인력 규모도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 2023’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 내용을 분석한 우리나라 보건 의료 수준 등 자료를 25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보건의료 자원을 비롯해 보건의료 이용, 건강 수준, 건강 위험 요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분야별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OECD 대비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평균 2.6명이다. 이는 멕시코(2.5명) 다음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OECD 평균 의사 수는 3.7명이다. 한의대를 포함한 의학계열(치대 제외) 졸업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평균은 14명이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합친 간호인력도 평균을 밑돌았다.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 9.8명보다 적었다. 간호사만 놓고 보면 4.6명으로, 평균 8.4명 보다 훨씬 격차가 컸다. 인구 10만 명당 간호대 졸업자 수는 43.0명으로 OECD 평균(32.1명) 보다 많았는데, 간호대 졸업 후 현장을 떠난 간호사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병상과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은 4.3개로, 평균보다 3배가량 많았다. 같은 해 기준 우리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최다를 기록했다. 평균치는 5.9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OECD 국가 평균(80.3) 보다 3.3년 긴, 83.6년이다.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4.1명(2020년 기준)으로, 여전히 OECD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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