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내일 개막…태극기 다시 휘날리나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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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김효주·전인지 등 역대 우승자 총출동
노장의 힘 과시 신지애도 두 번째 우승 도전
KLPGA 활약 박민지·김수지·이소미도 출격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올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에 입을 맞출 각오다. AFP연합뉴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올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에 입을 맞출 각오다. AFP연합뉴스

“에비앙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려라.”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프랑스에 총집결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배이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펼쳐진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시상식에서 스카이다이버가 우승한 선수 국가의 국기를 들고 내려와 우승자 어깨에 걸쳐 주는 전통이 있다.

고진영(2019년)을 비롯해 신지애(2010년), 박인비(2012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등 한국 선수 5명이 우승컵을 든 만큼 우리와도 친숙한 대회다. 박인비를 제외한 4명이 올해 대회에 출전한다.

LPGA 투어 최장 기록인 163주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EPA연합뉴스 LPGA 투어 최장 기록인 163주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EPA연합뉴스

통산 163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이 우승컵 탈환 선두에 선다.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019년 우승뿐 아니라 지난해(공동 8위)에도 톱10 성적을 올린 만큼 에비앙의 좋은 기운을 받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LPGA 투어 첫 승을 에비앙에서 거둔 김효주 역시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겠다는 태세다. 김효주 역시 에비앙에서 우승과 준우승(2019년)·공동 3위(2022년)를 한 좋은 기억이 있다.

메이저 퀸 전인지가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LPGA 제공 메이저 퀸 전인지가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LPGA 제공

전인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3승(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한 전인지는 ‘메이저 퀸’의 면모를 다시 발휘하려 한다.

이달 초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노장의 힘을 보여 준 신지애 역시 메이저로 위상을 높인 에비앙에서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신지애가 우승했던 2010년 에비앙은 메이저대회가 아니었다.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을 포함해 양희영, 최혜진, 신지은, 김세영, 안나린, 김아림, 지은희, 이정은, 최운정, 이미향, 주수빈, 유소연, 박성현 등 LPGA 태극 전사들도 에비앙 그린을 누빈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를 경험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박민지도 출전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처음 에비앙에 참가해 공동 37위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두 번째 참가인 올해는 좀 더 높은 곳을 노린다. KLPGA 투어에서는 박민지 외에도 김수지와 이소미가 참가한다.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 타이틀 방어를 나선다. 세계랭킹 2·3위인 넬리 코르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앨리슨 코푸즈·로즈 장(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등도 에비앙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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