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 대낮에 정비소 부수고 ‘망치 난동’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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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재물손괴죄로 50대 남성 검거
112에 범행 예고 후 쇠망치 들고 위협

울산 북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북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며 경찰에 범행 예고 전화를 하고 대낮에 쇠망치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 42분 112 상황실로 “누구 하나 죽이고 싶다. 망치를 들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50대 남성 A 씨. 경찰은 즉각 A 씨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서는 한편, 최단 시간 출동을 명령하는 ‘코드 0’을 발령했다. 최근 서울 신림동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다.

경찰은 A 씨가 남구에서 경찰에 신고 후 북구로 이동한 것을 확인, 오후 1시 20분께 한 정비업체에서 쇠망치를 든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철물점에서 쇠망치를 사고 정비소를 찾아가 유리문을 부수는 등 직원과 손님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직원들과 대치하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차량 수리 문제로 불만을 품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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