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 100홀드’…롯데, ‘믿고 맡기는’ 구승민의 전진은 계속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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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두산전 6회 올라 1이닝 무실점 호투
2013년 롯데 입단 이후 8시즌 만의 성과
20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믿고 맡기는 투수' 구승민(32)이 통산 100번째 홀드를 달성했다. 구승민은 ‘롯데 원클럽맨’이자 올 시즌 롯데 투수조장으로서 구단 첫 100홀드 고지에 오르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구승민은 더 높은 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롯데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첫 데뷔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오랜만에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두산에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승민은 윌커슨에 이어 4-2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두산 중심 타선인 4·5·6번 양의지-양석환-로하스를 외야 뜬공과 삼진 2개로 처리해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구승민에게 물세례를 하며 구단 최초 ‘원 클럽 100홀드’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구승민의 이번 기록은 KBO 리그 통산 15번째 기록이며, 롯데 구단에서는 최초의 대기록이다.

구승민은 지난 2013년 6라운드(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구승민은 제대 후인 20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계투조 투수로 활약하며 홀드 기록을 차곡차곡 쌓았다. 구승민은 2018시즌 14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 투수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2019시즌엔 6홀드를 기록했다.

2018시즌 당시 구승민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18시즌 당시 구승민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승민은 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홀드 사냥에 나섰다. 구승민은 △2020시즌 20홀드(5승) △2021시즌 20홀드(6승) △2022시즌 26홀드(2승)를 기록했다. 구승민은 올 시즌에도 지난 26일까지 14홀드(4승)를 기록하며 구단 최초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구승민은 팀 마무리 투수 김원중(29)과 더불어 롯데 뒷문을 지키는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승민은 26일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코치진과 선·후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승민은 “100홀드를 기록하는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과 코치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승민은 가을야구에서 마운드를 밟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구승민은 “아직 가을야구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며 “누구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홀드를 기록하는 걸 원하고 있다”고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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