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 개정 계속 반대 땐 100만 명 서명운동 나설 것”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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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부산 의원 ‘국회 기자회견’
균형발전 시대적 사명 동참 촉구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전봉민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산은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전봉민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27일 ‘본사 기능 100% 부산 이전’으로 결론이 난 KDB산업은행의 이전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환영하면서 남은 과제인 산업은행법 개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 등 부산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은의 ‘부산 이전 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 기능의 온전한 이전을 위해 전 기능과 조직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역거점별 권역센터를 도입하는 지역 성장 중심형 용역안을 채택했다”며 “부산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한 당연한 결론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은 지난 5월 초 국토부의 ‘이전 대상 기관 지정 고시’로 사실상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고, 6월 말에는 산은 노조가 제기한 이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이전에 대한 법적 정당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의원들은 “하지만 이전의 마지막 단계인 산은법 개정에 대해 민주당이 수도권 이기주의에 빠져 억지 주장으로 강하게 반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용역 결과로 산은 부산 이전의 청사진이 마무리된 만큼, 민주당은 산은법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접고 산업은행 이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 시민과 함께 100만 명 서명운동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는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현재 산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구인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산은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의원들이 지난 4월 “국가균형발전의 대원칙에 따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간절히 희망한다”며 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산은 부산 이전은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방 발전을 이끌 중차대한 사업이며,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공공기관들의 추가 이전을 불러올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공약했던 국가균형발전이 빈말이 아니라면, 시대적 사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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