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어타운길’이라고 불러주세요!”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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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불암동 ‘식만로348번길’ 도로명 변경
‘장어 먹거리촌’ 이미지 강한 지역 특색 반영


김해시가 불암동 강변장어타운을 관통하는 ‘식만로348번길’의 도로명주소를 ‘장어타운길’로 변경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가 불암동 강변장어타운을 관통하는 ‘식만로348번길’의 도로명주소를 ‘장어타운길’로 변경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도로명주소에 지역 고유의 특색을 입히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불암동 강변장어타운을 관통하는 ‘식만로348번길’을 ‘장어타운길’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듣는 이가 쉽게 지역적 특징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강변장어타운은 김해시 불암동 일대에 조성된 먹거리촌이다. 이 지역의 명물이자 ‘김해 9미(味)’ 중 하나인 ‘불암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김해9미는 김해시가 오래전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아홉 가지를 선정해 붙인 이름이다. 여기에는 불암장어와 김해뒷고기, 동상시장 칼국수, 진영갈비, 한림 메기국, 내외동 먹자골목, 서상동 닭발골목, 대동오리탕, 진례 닭백숙이 포함됐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도로명 사용이 편리해지고 기억하기가 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어타운길의 이전 명칭인 ‘식만로348번길 21’등은 그동안 먹거리촌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김해시 이기영 토지정보과장은 “도로명주소가 고유지명 또는 지역 특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명주소가 일상에서 빠르게 정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해시는 고유지명을 반영한 향교길·산해정길, 마을 명칭을 딴 송촌길·사산길, 지역 특색을 반영한 왕릉길 등으로 지역의 도로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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