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전주공고-범어고’ ‘의정부광동-서해고’ 청룡기 4강 격돌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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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청룡기 고교축구 8강전
범어고, 강호 과천고에 1-0 승
전북 전주공고, 인창고 3-0 완파
의정부광동, 예일메디텍고 꺾어
2연패 노린 천안제일고 상대
서해고, 승부차기 접전 끝 신승
31일 오후 고성군서 준결승전

지난 29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전 경남 범어고와 경기 과천고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범어고가 1-0으로 이겼다. 지난 29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열린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전 경남 범어고와 경기 과천고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범어고가 1-0으로 이겼다.

경남 범어고가 강호 경기 과천고를 꺾고 청룡기 4강에 올랐다. 경기 서해고도 ‘디펜딩 챔피언’ 충남 천안제일고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국내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60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지난 29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4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 결과 범어고와 전북 전주공고, 경기 의정부광동 U18, 경기 서해고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부터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4구장에서 전주공고-범어고, 의정부광동-서해고 간 대결로 펼쳐진다.

8강전에서 범어고는 후반 40분 피서윤의 극장골로 강호 과천고에 1-0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과천고는 3전 전승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른 뒤 16강전에선 우승후보 경기 평택진위FC U18을 2-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강팀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을 거치며 8골을 넣는 동안 1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범어고와의 8강전에선 뼈아픈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정규시간이 거의 끝나는 후반 40분 범어고 진영에서 수비수가 길게 걷어낸 공을 과천고 골키퍼 배성훈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걷어낸 공이 쇄도하던 범어고 피서윤의 몸에 맞고 뒤로 흘렀다. 피서윤은 바로 공을 낚아채 빈 골문으로 차 넣었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범어고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과천고의 공세를 버텨내며 1-0으로 이겨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전주공고는 서울 인창고를 3-0으로 완파했다. 전주공고는 전반 10분 프리킥 기회에서 고준성이 올린 킥을 임윤섭이 머리로 받아 넣은 공이 골대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지열이 재차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전주공고는 후반 11분 지다온의 원맨쇼로 추가 득점했다.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지다온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직접 스로인한 공을 다시 받아 수비수 2명을 뚫고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어갔다. 다시 수비수 1명을 제친 지다온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3분엔 이민성의 패스를 받은 이현호가 쐐기골을 넣어 전주공고의 3-0 완승을 마무리했다.

우승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해고와 천안제일고의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선제골은 서해고가 터트렸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서해고의 유현준이 전방으로 절묘하게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이민호가 번개 같이 달려들어 왼발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천안제일고는 후반 19분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백인환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어담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 슛, 동점에 했다.

후반 종료까지 1-1로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교체한 서해고의 용병술이 ‘신의 한 수’였다. 교체 투입된 서해고 정우진 골키퍼는 천안제일고의 슈팅을 두 차례 막아내며 팀이 승부차기 4-2로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의정부광동은 전반 막판 터진 연속골을 앞세워 경북 예일메티텍고를 2-1로 눌렀다. 전반 37분 강지호가 중앙선 부근부터 질풍 같은 속도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정건욱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1분 뒤엔 정건욱이 공을 가로챈 뒤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전진패스를 넣어주자 이번엔 강지호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의정부광동은 후반 24분 예일메디텍고의 권경우에게 골을 내주며 1골 차로 쫓겼다. 하지만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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