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끝나니 끝 모를 폭염, 가마솥더위 기승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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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장마가 끝난 뒤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울산·경남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폭염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30일 부울경 전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효했다. 부산·울산과 경남 창원·김해·진주시 등에는 폭염 주의보를 넘어 폭염 경보를 발효했다. 폭염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6~28일 사흘간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1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에는 경남 밀양시 기온이 36.6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하루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연일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폭염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였는데,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31일과 다음 달 1일의 낮 최고 기온은 부산 32도, 울산 33도, 경남 32~35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시내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당분간 맑은 날씨를 보이지만 지상의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4~6일에는 구름이 많은 날씨일 것으로 예보됐으나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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