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위’로 끝낸 롯데, 홈 6연전에서 ‘8치올’ 희망 쏠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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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7월 17경기서 5승 12패 '부진'
6월 승리 마진 +3에서 7월 -4로 추락
안치홍·유강남 부상, 한동희 부진 겹쳐
토종 선발 나균안·박세웅 구위도 하락
부상 복귀 안권수·투수 윌커슨 활약 필요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 7월에 치른 17경기에서 5승 12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 7월에 치른 17경기에서 5승 12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하반기 첫 시작인 7월을 7위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바랐던 팬들의 희망과 달리 하락세를 걸으며 7위까지 순위가 급강하했다. 본격적인 가을야구 순위권 다툼이 시작되는 8월, 다시 한번 반등 시나리오를 쓸지 롯데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7월 5승 12패, 4위에서 7위로

롯데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롯데는 올 시즌 세 번째 스윕패(6월 6~8일 KT 위즈·6월 20~22일 KT 위즈)를 당하며 KIA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7월 순위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17경기에서 5승 12패를 기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홈경기에서는 2승 5패, 원정에서는 3승 7패로 동반 부진했다. 위닝 시리즈는 단 한 차례(7월 25~27일 두산 베어스)에 불과했다.

롯데는 6월에 9승 16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36승 33패·승률 0.522)로 마감했지만, 7월에는 세 단계 떨어진 7위(41승 45패·승률 0.477)로 마쳤다. 승패 마진도 6월 ‘+3’에서 어느새 ‘-4’까지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왼쪽)은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왼쪽)은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주전 선수 부상·한동희 부진 겹쳐

롯데는 7월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고승민이 지난 6일 왼쪽 엄지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며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7월 하순엔 주장인 내야수 안치홍, 포수 유강남이 잇따라 등 근육 통증과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7월 한 달간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3에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7월 한 달간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3에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주전 3루수 한동희의 부진은 심각했다. 한동희는 7월에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63(49타수 8안타) 3타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비 포지션을 3루에서 1루로 변경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한동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롯데로서는 그나마 위안인 것은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윤동희와 김민석의 활약이다. 윤동희는 7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68타수 20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석은 17경기에 나와 타율 0.379(58타수 22안타) 8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통산 타율을 0.283까지 끌어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7월 한 달간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7월 한 달간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토종 선발진 구위 하락

선발 투수진 역시 구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롯데는 선발 투수진의 주축인 박세웅과 나균안의 부진이 뼈 아프다. 박세웅은 7월 선발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를 기록했다. 나균안 역시 선발 3경기에서 2패에 그치며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복은 1승 1패를 거뒀다. 반면 찰리 반즈는 3승 2패로 올 시즌 월간 성적에서는 가장 좋은 투구를 보였다.

롯데가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상위권과의 경기 차를 좁히는 것이 급선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44승 43패 2무·승률 0.506)와는 2.5경기 차다. 롯데는 8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차다. 롯데로서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와의 홈 6연전이 순위 변동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지난 26일 KBO 리그 데뷔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지난 26일 KBO 리그 데뷔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수 안권수와 두 외국인 선수 애런 윌커슨과 니코 구드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안권수는 30일 1군 복귀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새 외국인 투수 윌커슨은 NC와의 3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윌커슨은 지난 26일 KBO 리그 데뷔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윌커슨은 날카로운 변화구를 선보이며 KBO 리그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선보였다. 윌커슨이 살아난다면 반즈와 함께 좀 더 단단한 선발진 구축이 가능해진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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