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외고’ 가속화하면 진학 선택 폭 넓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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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헌 청소년 시민기자(정관고3)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부일외고 전경. 부일외고 제공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부일외고 전경. 부일외고 제공

‘탈 외고’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용인외고가 외대부고라는 이름의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한 이후 2018년 부산국제외국어고가 일반고로 전환했다. 또 내년부터는 강원외고가 농어촌 자율학교로 전환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부일외고 역시 광역 단위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부일외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게 되면 이제 부산 지역에는 부산외고만이 외국어 특수 목적 고등학교로 남게 된다.

외국어고등학교가 학교 유형을 전환하는 이유로 교육 환경의 변화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현재 어학 중심의 인문 계열만의 운영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의미다.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되면 수학 과학 중심의 자연 계열도 운영이 가능해진다. 자연 계열 학생들에게 유리한 통합 수능과 의과 대학, 4차 산업 관련 학과의 인기가 높아지는 현재의 입시 상황도 이같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고교학점제 적용에 따라 교육 과정을 다양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부일외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을 하게 되면 부산 지역에서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자율형사립고가 새롭게 생기게 되고 해운대고와 더불어 2개의 자율형사립고가 운영에 들어간다.

부일외고는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 7월 1일 동서대 소향아트홀에서 ‘세계를 향한 발걸음의 시작, 부일외국어고등학교’라는 주제의 입시설명회를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부일외고의 교명은 현재의 2~3학년이 졸업할 때까지는 유지된다.

부일외국어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 전환을 계기로 이공계를 지망하는 부산지역 중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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