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커피 허브 부산에서 예술·커피 결합한 축제를”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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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시부산포럼 첫 분과장 회의

산업 생태계 구축 위한 제언 나와
R&D·교육·세미나 거점 추진도

지난달 27일 부산 남구 문현동 BIFC 세미나실에서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 이후 처음으로 7개 분과장 회의가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지난달 27일 부산 남구 문현동 BIFC 세미나실에서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 이후 처음으로 7개 분과장 회의가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일보, 커피 업계가 힘을 모은 ‘커피도시부산포럼’이 출범한 이후, 첫 분과장 회의가 열렸다. 7개 분과장은 커피도시 부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올바른 부산 커피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제언을 내놨다. 부산을 커피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부터, 커피 최초 음용도시라는 부산의 역사성을 살린 커피 페스티벌을 개최하자는 안이 공감을 얻었다.

지난달 27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세미나실에 커피도시부산포럼 7개 분과장과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커피사업 담당자가 모였다. 커피도시부산포럼은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아래, 기술 R&D(연구·개발), 설비·부자재, 인력 양성, 브랜딩, 관광, 물류, 문화 등 7개 분과로 나눠, 해당 분과의 실무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기술 R&D 분야 분과장인 엔타로 커피 오동준 대표가 지난해 부산테크노파크 주최로 개최했던 커피 네트워크 포럼의 결과를 공유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네트워크 포럼의 결과로 ‘SCA 에듀케이터 서밋(2023 부산 글로벌 커피 포럼)’이 열렸고, 내년 5월 ‘월드 오브 커피 아시아’ 부산 개최로 이어졌다고 자부한다”며 “부산을 커피 R&D 설비 거점이나 커피 교육·세미나를 상시 개최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안에 대한 실행은 미비해서 앞으로 커피도시부산포럼에서 계속 논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랜딩 분과장인 심재범 커피 칼럼니스트는 “전 세계에서 월드 커피 챔피언십 우승자 3명이 한 도시에 몰려있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면서 “부산이 세계 최초인 셈인데, 로컬 커피 기업과 힘을 합쳐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를 키울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류 분과장을 맡은 부산일보 해양산업국 백현충 국장은 “부산항은 전 세계 500개 도시와 연계되어 있고 항공까지 따지면 웬만한 도시와 다 연결된다”며 “성장하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을 겨냥하는 등 부산항을 동북아 커피 허브항으로 키울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커피산업을 문화·관광과 연계해 함께 키우자는 제언도 있다. 관광 분과 분과장인 부산관광공사 강규상 마케팅실장은 “부산은 이제 미슐랭 도시로 세계 관광객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커피를 매개로 식도락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커피산업을 키워 나간다면 부산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필로아트랩 이지훈 대표(문화 분과장)는 “베토벤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작곡을 못하는 커피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며 “매년 10월 열리는 뉴욕 커피 페스티벌이 커피 뮤직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음악가와 협업하듯 부산 역시 예술인과 협업한 커피 페스티벌을 선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해관 감리서 서기관 민건호의 〈해은일록〉에 나오는 한국 첫 커피 음용 기록을 보면 보슬비가 내렸다는 표현이 있는데 날씨별 커피 음용법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 브랜딩하고 페스티벌과 접목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비·부자재 분야는 분과장인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스마트 로스터 제조기업) 김명식 이사, 인력양성 분야는 분과장인 씨비에스인터내셔널 윤선희 이사를 대신해 부산 뉴스커피 김정진 대표가 참석했다. 앞으로 커피도시부산포럼은 뉴스커피 김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1884년 민건호의 첫 커피 음용 기록날을 기념한 ‘부산은 커피데이’ 같은 커피 이벤트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커피도시부산포럼은 지난 4월 10일 출범했다. 조직위원장(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부산일보사 김진수 사장)을 필두로 집행위원장(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김일호 부산중소벤처기업청 청장 등), 부산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자문위원, 7개 분과장과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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