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대마도 뱃길, 팬스타 고속선 5개월간 3만 8000명 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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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제한 해제 이후 7월 승객 1만 5500명
단기 여행 가능·'엔저' 영향 면세 쇼핑 장점

부산~대마도 뱃길 재개 이후 5개월 동안 팬스타라인닷컴의 고속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 승객 수가 3만 8000명을 넘어섰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 출항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대마도 뱃길 재개 이후 5개월 동안 팬스타라인닷컴의 고속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 승객 수가 3만 8000명을 넘어섰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 출항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코로나19로 끊겼다가 3년 만에 재개된 부산~대마도 여객선이 여름 휴가철과 '엔저(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고속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684t·정원 425명)가 부산~대마도 항로 운항을 재개한 지 5개월 만에 누적 승객 수 3만 8000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4월 중단된 부산~대마도 여객선 운항은 지난 2월 25일 재개됐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 승객은 운항 재개 초기인 3월에는 일본 정부의 정원 제한(200명 이하)과 평일 운항 금지 등 규제 탓에 월간 2200여 명에 그쳤다. 이후 단계적으로 정원 제한이 완화되면서 4월에 4000여 명, 5월에 5300여 명으로 늘어난 뒤 6월에는 1만 1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7월에는 증가세가 더 가팔라 항차당 승객수가 247명으로 6월(144명)보다 71.5%나 늘었다. 지난달 전체 승객수는 1만 5500여 명에 달했다. 팬스타 측은 이번달에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가깝고 자전거 여행, 면세 쇼핑,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어 국내 여행객이 특히 선호하는 여행지다. 고속선으로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당일치기부터 1박 2일, 2박 3일 등 단기 여행이 가능한 데다 면세품 쇼핑도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팬스타 측은 경기 침체와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대마도 여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내 면세점에서 그룹의 현지 영업망을 통해 조달한 일본 유명 사케나 고급 위스키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부산~대마도 승객은 2016년 52만 명에서 2018년 83만 명까지 올라섰다가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도 53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최대 6개 선사가 8척을 운항했지만 현재는 팬스타그룹의 팬스타쓰시마링크호와 스타라인의 니나호가 운항 중이다.

팬스타 관계자는 “5월에 운항 제한이 전면 해제된 이후 여행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모객에 나서면서 점차 승객이 늘고 있으며, 방학과 여름 휴가철이 겹친 7월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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