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된 녹산산단, 에너지 자립 공단으로 거듭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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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331억 들여 구축
한국남부발전 등 9곳 협약 체결

‘부산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부산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부산 경제를 견인하는 녹산산단이 조성 24년 만에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린산단으로 재탄생한다.

한국남부발전 (KOSPO)등 9개 민·관·공이 참여하는 ‘KOSPO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단지공단 및 부산시가 지원하는 ‘스마트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화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KOSPO 컨소시엄 주관기관인 남부발전은 31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에너지 플랫폼 개발 기업인 SK C&C, KT,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선영파트너스, 신재생에너지 건설·운영 중소기업인 그랜드썬기술단, 에이펙스인텍, 에이비엠 등 9개 기관과 ‘부산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남부발전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KOSPO 컨소시엄 외에 산업단지공단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1999년 산업단지 조성 후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산단인 ‘부산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 향상,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노후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정부출연금 200억 원, 지방비 49억 원, 컨소시엄 투자비 82억 원 등 총 331억 원을 투입해 △입주기업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보급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FEMS(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플랫폼 등 에너지 수요·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시스템 고도화 등 신에너지 실증사업 등이 추진된다.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은 공장에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기반으로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발맞춰 전통적인 산업단지를 에너지 절약형 그린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한편, 향후 RE100 이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부산지역 경제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녹산 국가산단의 에너지 효율화 인프라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부산지역의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정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및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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