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수족 잃은 우크라인 5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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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과 맞먹어
파괴된 유적지도 274곳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이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크라이나 유적지 수백 곳이 훼손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 시간) 전쟁 중에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만~5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족 절단 환자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 보철 제조업체인 독일의 오토복은 정부와 의료기관 자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인 절단 환자를 약 5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이나 영국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다. 1차 대전 때에는 약 6만 7000명의 독일인과 4만 1000명의 영국인이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전쟁 초기엔 포격과 미사일 공습이 주로 중상을 야기했지만 지금은 약 1000km 전선을 따라 매설된 지뢰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 모두를 겨냥해 지뢰와 포, 미사일, 드론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것도 중상자를 급증시키는 이유로 보인다.

중상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모든 중상자가 곧바로 인공 팔다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환자는 5만 5000달러(약 7000만 원)에 달하는 의족을 구하기 위해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유네스코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유적지가 27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훼손된 유적지 중 종교 유적지가 117곳으로 가장 많고, 박물관 27곳, 역사적·예술적 건물 98곳, 기념물 19곳, 도서관 12곳, 기록 보관서 1곳 등도 포함됐다고 유네스코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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