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친 윤석열 대통령 8일 복귀
잼버리 파행 후속 조치 등 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6박 7일간의 휴가 동안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등 현안으로 눈코 뜰 새 없었지만 윤 대통령은 틈틈히 하반기 정국 구상에도 시간을 할애했다.
경남 거제 저도의 휴양지에서 가다듬은 윤 대통령의 ‘저도 구상’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우선 윤 대통령은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후속 대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7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계획)을 보고받은 뒤 숙소 변경, K팝 공연장 이전 등을 결정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야영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새만금 간척지를 행사장으로 지정하고, 잼버리와 관련이 크지 않은 지역 인프라 투자에 과도한 예산을 집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잼버리 종료 후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한 감찰과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때문에 휴가 직후로 점쳐졌던 2차 개각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3개 부처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지만 대형 이슈가 불거진 만큼 시점을 미룰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 법무부로부터 8·15 광복절 특사 관련 보고를 받는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을 특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경제인과 민생 사범을 위주로 사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