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시 이긴다…다시 살아난 롯데 '좌승사자' 반즈, 가을야구도 살리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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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최근 4경기서 3승, ERA 1.48 '호투'
직구 구속 상승하고 슬라이더 각도 살아나
반즈·윌커슨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 조정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시 기필코 이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가 ‘좌승사자’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반즈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이며 팀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 가고 있다. 반즈가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함께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롯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9회 초 주장 안치홍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1-0으로 앞서다 키움에 8회 말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장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선발 반즈(5와 3분의 2이닝)에 이어 김상수(3분의 1이닝)-구승민(1이닝)-최준용(1이닝)-김원중(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가동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지난 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반즈는 이날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7탈삼진 5피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 반즈는 최근 3연승(7월 21일 키움전·7월 27일 두산전·8월 2일 NC전)에 이어 4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연승 행진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즈는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즈는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는 이날 경기에서 93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비율이 69.9%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위협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도 잘 구사됐다. 반즈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올 시즌 중 가장 낮은 3.87까지 낮췄다. 최근 4경기에서의 평균 자책점은 1.48로 고영표(KT·0.82)·파노니(KIA·1.47)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애런 윌커슨은 찰리 반즈와 함께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애런 윌커슨은 찰리 반즈와 함께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최근 두 외국인 투수 반즈와 애런 윌커슨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선발 투입 일정을 변경했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의 선발 투입 시기를 기존 ‘5일 휴식 후 등판’ 체제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바꿨다. 서튼 감독은 반즈의 투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반즈가 환상적인 투구를 보여 줬고, 구종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반즈와 윌커슨은 이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좋고, 롯데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즈 역시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반즈는 8일 경기 뒤 “등판을 준비하며 기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만큼, 남은 시즌 팀이 바라보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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