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수주 지난달 1위 탈환
점유율 44%, 중국 꺾어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174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5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1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33만CGT(표준선 환산톤수·96척)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
한국은 146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4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중국은 113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34%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을 앞서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선박 척수로 보면 한국이 29척, 중국이 48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건주 수주 계약 중 선주에게 아직 넘겨주지 않고 남아있는 발주량)은 전월 대비 19만CGT 증가한 1억 1777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5535만CGT, 한국이 3926만CGT로 각각 47%, 3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양국의 수주 잔량은 각각 13%, 9% 증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2.38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포인트 올랐다. 선종별 가격은 1척 기준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 61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 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