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 오염수 방류’ 여론 달래기 진땀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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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전문가 3명 등 현지 출국
IAEA 정보 확보 모니터링 강화
수산물 안전 우려 불식에 총력전
가짜뉴스·오보엔 적극 대응키로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뒤 첫 주말인 27일 서울 시내의 한 수산시장 매장에 국내산 원산지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뒤 첫 주말인 27일 서울 시내의 한 수산시장 매장에 국내산 원산지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개시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정부는 2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할 한국 전문가 3명이 이날 오전 일본 현지로 출국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으로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 등을 방문해 방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의 현지 체류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한국 전문가를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 2주에 한 번 파견해 방류 상황을 점검한다는 데에 일본, IAEA와 합의했다. 정부는 또 IAEA가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화상회의도 개최해 각종 정보에 대한 종합적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을 한다는 내용의 ‘한국·IAEA 간 정보공유 메커니즘’(IKFIM)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15일부터 두 달 넘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일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일일브리핑에는 국무조정실·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참여한다.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국민에게 설명한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조만간 수산시장을 현장 방문해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최근 부산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을 찾아 여론을 청취했다.

대통령실은 28일부터 1주일간 매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국내산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부터 주 2회 이상 수산물을 구내식당 주메뉴로 내놓는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언론 보도나 가짜뉴스 등에는 적극 대응한다. 외교부는 최근 영국 BBC 방송이 '중국은 일본이 태평양을 개인 하수처리장으로 쓰고 있다고 비난한다. 한국의 경우 정부는 방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혀왔다. 또 검증한 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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