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무승’ 클린스만호, 웨일스 상대 첫 승 도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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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체제 첫 해외 원정
8일 새벽 웨일스와 평가전
손흥민·황희찬 등 유럽파
경기력 좋아 승리 기대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임 후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월 A매치 2경기를 유럽에서 치른다. 8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엔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원정 1차전을 갖고, 14일 오전 1시 30분엔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치르는 첫 해외 원정 경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유럽 원정에 나서는 건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8년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클린스만호는 원정 1차전인 웨일스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지난 3월 콜롬비아전에선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엔 1-2로 졌다. 6월 평가전에선 페루전 0-1 패, 엘살바도르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 대표팀 외국인 감독 중 부임 후 4경기까지 승리하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부터) 감독과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차두리 코치가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부터) 감독과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차두리 코치가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더군다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주로 미국 자택과 해외에 머물러 ‘재택근무’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유럽 원정 직전엔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가 사퇴해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마이클 김 코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 코치를 맡아 왔다. 현재 마이클 김 코치 자리엔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임명돼 이번 원정에 합류했다.

일단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특히 유럽파의 소속팀 활약이 클린스만 감독에겐 고무적이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FC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부상 우려가 있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5분 만에 헤더 골을 터트려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렸다. 황희찬은 리그 4경기에서 벌써 2골을 뽑아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김준홍(왼쪽)과 홍현석이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김준홍(왼쪽)과 홍현석이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활약 중인 조규성(FC미트윌란)도 4일 오르후스GF와의 경기에서 첫 도움을 작성했다. 조규성은 올여름 덴마크 무대 진출 뒤 리그에서 3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UECL) 예선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KAA헨트의 미드필더 홍현석도 3일 브뤼헤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클린스만호가 8일 맞붙을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한국(28위)보다 낮지만, 랭킹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웨일스 대표팀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아스널FC(잉글랜드)·유벤투스FC(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에런 램지(카디프시티FC) 등이 주축으로, 만만찮은 전력이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선 2003년 한 차례 대결해 0-0으로 비긴 바 있다.

한편 대표팀 선수들은 6일 웨일스 현지에서 첫 완전체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25명은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 모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웨일스전에 대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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