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파나시아, 부산대서 맞춤형 석사 10명 배출
사내 직원 10명 산합협력 차원
그린설비융합전공 1기 학위
부산대는 지난달 28일 그린설비융합전공 1기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파나시아 제공
향토기업 파나시아와 부산대가 산학협력을 통해 첫 맞춤형 전공자를 배출했다. 파나시아는 “지난달 28일 부산대학교 그린설비융합전공 1기 학위 수여식이 부산대 기계관에서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과 부산대학교 전충환 대외협력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 총 10명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린설비융합전공은 2021년 부산대와 파나시아 간의 산학협력 방안으로 개설된 학과다. 재료공학부터 전기전자, 화학공학, 소프트웨어, IT 등 4차 산업의 기술이 모두 융·복합된 전공이다. 미래 친환경 산업에 정통한 기술 인력을 양산하는 게 목표다. 파나시아는 매년 사내에서 선발한 교육 희망자를 매년 10명 씩 선발해 매년 1억 500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한다. 희망자를 받은 부산대는 기계공학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교육해 석사 학위를 주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산학협력 사례가 눈길을 끄는 건 그간 대학과 손을 잡고 맞춤형 인력을 배출하는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주체는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의 중견기업 중에서는 파나시아가 최초로 부산대와 협력해 맞춤형 학과를 개설했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고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부산대는 2021년부터 10년간 그린설비융합전공을 운영해 2년마다 10명씩, 총 50명의 석사 학위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파나시아 이 회장은 “대기업만이 하던 기업 맞춤식 산업학과 대학원이 파나시아의 이름으로 처음으로 개설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공자들이 산업 대전환 시대를 맞아 친환경, 탈탄소 핵심 인재로 성장해 부산과 국가 경제 발전에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