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첨단투자지구 지정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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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부산 등 전국 9곳 선정
항체신약·백신 연구개발 주력
2119억 투자, 내년 상반기 준공
지역 청년 인재 고용 효과 기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센터 혁신신약연구원(IDC)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센터 혁신신약연구원(IDC)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R&D(연구·개발) 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첨단투자지구에 지정됐다.

부산시는 10일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건립 중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원(IDC)이 산업부가 지난 4월 공개 모집한 첨단투자지구에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첨단투자지구는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에 맞춤형 지원과 규제 특례를 주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2.0 대책의 핵심 사업이다. 올해 최초로 지정했다. 지자체가 비수도권에 첨단투자를 유치할 경우, 개별형(제조업 기준 3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 단지형(5만㎡ 이상, 60% 이상 수요 확보)으로 구분한다. 첨단투자지구에 지정된 곳에 입주한 기업은 부지 장기 임대, 임대료와 부담금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특례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6개 지자체 11곳이 신청했는데, 심사 결과 부산을 포함해 5개 지자체 9곳이 선정됐다. 충남, 전북에 각 3개씩, 부산, 울산, 경기도에 1개씩 지정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항체신약과 백신 R&D에 힘쓰고 있다. 2021년 5월, 2119억 원을 투자해 부산에 R&D 센터인 혁신신약연구원(IDC)를 짓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해 1월 착공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동아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장 실습학기제, 채용연계형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사회와도 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앞으로 들어설 IDC 2층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공간으로 만들어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와 공동 R&D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0개의 파이프라인(소득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2개는 신약, 8개는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을 완료하고 유럽 EMA(의약품청) 판매 허가 심사 중이다. 또 동아대 생명공학과와 공동 개발한 췌장암 항체신약은 2020년 미국 FDA(식품의약국)과 한국 식약처,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

향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가 완공되면 5년 동안 석박사급 인재 74명 등 116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절반 이상을 지역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어서 지역 청년 인재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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