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전수조사’ … 불안심리 달래기 총력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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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2차 특별점검
수입 수산물 취급 업소 1691곳 모두 대상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합동점검반이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이 참여한 이번 특별점검은 원산지 미표시, 거짓표시, 표시 손상·변경 행위를 중점 점검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합동점검반이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이 참여한 이번 특별점검은 원산지 미표시, 거짓표시, 표시 손상·변경 행위를 중점 점검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증폭된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가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에 다시 나섰다. 이번 점검 대상은 부산에서 수입 수산물을 취급하는 전 업소로 확대됐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 마음 놓고 수산물을 먹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시는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2차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맞춰 수산물 기피 현상을 없애기 위해 특별점검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도소매, 음식점 등 부산에서 수입 수산물을 다루는 1691곳 전부가 점검 대상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조사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이날 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과 함께 자갈치시장 1층 활어판매장 180개소를 불시에 점검했다. 시는 참돔, 멍게, 가리비 등 평상시 수입량이 많은 수산물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이번 자갈치시장 특별 점검 현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는 등 수산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자갈치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이 같은 특별점검으로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자녀와 함께 자갈치시장을 찾아 낙지를 구매한 신 모(35) 씨는 “평소에도 내 아이가 먹을 거라는 생각에 원산지를 꼼꼼히 챙겨본다”며 “시가 나서서 원산지 점검을 하니까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2월 5일까지 예정된 특별점검으로 원산지 표시 관련 위반 사항을 단속하면서 수산물 불안 심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로 원산지 표시 유무, 거짓 표시 행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원산지 표기가 잘못됐다고 판단될 때는 유통경로를 추적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원래 원산지르 바로 알 수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100일 동안 수입 수산물 취급업소 986곳을 대상으로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1차 특별점검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점검 결과 원산지 미표시 7건과 거짓 표시 6건이 적발됐다. 시는 적발된 업체를 검찰에 송치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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