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부일CEO아카데미 골프 특강·도예 체험
아마추어 골퍼의 최대 관심사는 비거리와 일관성이다. 있는 힘껏 공을 때렸는데도 공은 생각만큼 날아가지 않는다. 방향도 제각각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에 대해 이시우 프로 골퍼의 해법은 간단하다. 허리의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게 잡아만 준다면 비거리와 일관성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소속 프로이자 골프 다이제스트 선정 대한민국 베스트 교습가 1위에 오른 이시우 프로는 지난 12일 경남 양산시 양산골프파크에서 열린 제16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 골프 특강에서 중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프로는 투어 프로 선수 레슨 전문가이다. 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주형, LPGA 고진영, KPGA 황중곤, KLPGA 박현경 선수 등을 가르쳤다. 지난 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 선수도 그와 호흡을 맞춰 연습했다. 그렇게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일궈 낸 1부 투어 우승만 33차례. 2부 투어와 주니어 우승까지 포함하면 60차례 이상이다. 그야말로 ‘우승 제조기’이다. 세계에서 레슨을 가장 잘하는 월드 베스트 티처 50인에 선정된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하다.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레슨은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이 프로는 작년 15기에 이어 올해 16기 원우들을 위해 ‘원 포인트’ 레슨과 시범을 이례적으로 선보였다.
이 프로가 줄곧 강조한 중심축의 중요성은 골퍼라면 익히 들은 기본기이다. 문제는 중심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프로는 “거울이나 유리창에 머리가 보이는 부분에 마킹하고 머리를 최대한 고정한 상태에서 빈 스윙을 많이 연습할 것”을 권했다. 또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는 동작은 스쿼트를 하듯이 양쪽 무릎을 최대한 굽히고 텐션감 있게 앉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스윙 연습을 하면 수개월 뒤에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프로 선수 못지않은 빠른 회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프로는 이어 “예전에는 장타를 내는 선수들이 비거리가 긴 대신 관용성이나 일관성이 떨어졌으나 요즘 프로 선수들은 안정적인 스윙으로 관용성도 더 좋아졌다”며 “이게 다 중심축이 잘 잡혀 있는 상태에서 회전이 잘 들어가기 때문에 비거리와 관용성 둘 다 잘 잡을 있는 것”이라며 중심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에이밍을 잘 보는 방법에 대해서는 “연습을 할 때 클럽페이스는 먼저 맞추고 그립을 잡고 그 다음 스텐스를 서서 내가 어느 방향으로 공을 치는지를 체크를 하고 공을 쳐야 한다”면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 때 룰을 좀 어기더라도 동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얼라인먼트 스틱과 같은 얇은 막대기나 클럽을 이용해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스텐스 방향에 각각 하나씩 놓고 방향을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상급 대규모 스크린골프시설을 갖춘 양산골프파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6기 원우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프로는 각 타석에서 연습 중인 원우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점에 대해 원포인트 레슨하고 포토 타임과 사인회를 가져 원우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이날 부산일보CEO아카데미 도예 체험은 양산시 산인요도예관에서 진행됐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