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가짜뉴스가 우리 미래 망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초거대 인공지능 도약 회의 주재
“AI는 국가 안보에 막대한 영향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 필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도약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장관이 발표한 방안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및 기관에 보고됐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도약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장관이 발표한 방안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및 기관에 보고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전 세계 정치인을 만나면 가짜뉴스가 AI(인공지능)와 디지털을 이용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우리 미래를 방칠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인공지능(AI) 도약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 역량이 산업의 수준을 좌우한다”며 “우리나라 AI, 디지털 분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인 인지, 판단, 추론이 가능한 AI를 의미한다. 챗GPT는 초거대 AI 서비스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초거대 AI는 반도체,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 전·후방 산업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원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에 마중물”이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산업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절대 안 되지만,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며 “인류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의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디지털 사우스’ 국가들의 기본적인 접근권이 보장돼야 전 세계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국제 협력도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AI 글로벌 협력 확대, 전 국민 AI 일상화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AI 윤리와 신뢰성 강화 등을 담은 ‘대한민국 AI 도약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내 초거대 AI 기업 대표, AI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AI 전문가와 전공 학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부스를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장착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살펴봤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